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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덕을 하면 덕포비아가 된다고.
주위에 인생 치열하게 사는 탈덕한 도시 남녀들이 즐비한지라, 은근 분위기를 타는 나님은
현중이나 좀 즐겨보고 구/시립 도서관 좀 털고 김은숙 작가 빠질 좀 하고 만화나 좀 사는 둥 하며
별 금단증상 없이 흐름따라
일코 탈덕의 양상을 보였는데. 난 내가 일반인이 되었다고 생각했어. 훗.
물론 에바 서 국내 개봉이 발화점이 되었다지만. 이렇게 한큐에 돌아올 길이었던 것을.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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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굿솔
만 봤음. 14화까지 봤으니 이제 2화만 남았는데....
이 드라마 내용은 굿바이 솔로, 가 아니라 (사랑이여)굿바이(인생은)솔로, 인 듯-_-; 아니 진짜.
드덕인 엄마님 덕분에 방송 당시에도 10화부터는 다 본 거던데 어째서 나는 김남길을 몰랐고??
이 죽일 놈의 안면인식장애ㅉㅉ 그래 난 아직도 고수랑 홍경민이가 헷갈린다ㅠㅜㅠㅠ
지난 번 그들이 사는 세상 볼 때도 그랬지만
진짜 나 노희경 드라마 정말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이십대 후반으로 갈수록 보고 우는 횟수가 늘어.
늘 구질구질하고 찌질해서, 비굴하고 진득해서 짜증냈던 대사와 장면들이 슬프게 느껴진다.
짜증은 여전히 나지만, 이젠 그게 슬프다는 것 그 자체- 도 좀 뭉근히 씁쓸하고.
김민희 씨가 이거 하겠다고 노희경 찾아갔었다는 얘길 얼핏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게 진짜든 아니든 허 찾아갈만하다, 싶었다. 문득문득 대본을 뛰어넘는 연기라는 생각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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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이 이만한 퀄리티의 개연성을 유지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니 개연성은 그렇다치고라도.
민호의 남쪽 섬 프로포즈 후 그님들의 상상 몇 장면을 위해 나오는 밤톨 아가들과 야자수, 폭포....
설마 해외냐? 해외냐? 아니겠지? 아닐거야. 부러우면 지는거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싯탈ㅠㅜ
와 나 그 장면에서 미실의 난 때 여길찬 국경병력 진군 장면 오버랩되고 막ㅜㅠㅜㅠㅠㅜ부러웠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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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적' 연기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보니 당연히 느끼고 마는 건데.
천정명은 소극적이다. 민호가 그런 게 아니야.
민호는 오히려 적극적 사고를 가진 캐릭에 가깝다.
사실 드라마 초반, 민호는 자발적으로 선택한 소극적 인생을 사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보였다.
화내지 않고, 소리지르지 않고, 상처도 장난으로 넘기고, 정곡을 찔렸을 땐 순수하게 씩 웃는다.
사랑을 숨기지 않고, 사랑을 진심으로 숨기고, 들키면 화내지만, 그래도 이내 쳇 하고 넘어간다.
으리으리한 집을 나와 옥탑방에 혼자 살면서 하루 세 끼에 만족하는, 시장 할머니들의 연인.(웃음)
집안을 얽매고 있는 어두운 상처에서 풀려나(도망쳐) 책감과 만족감 사이에서 상처를 핥고 있는 삶.
7화인가 8화에서 민호가 엄마에게 처음으로 소리를 질렀을 때, 내가 착각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민호는 참고 있었을 뿐, 결코 과거를 상처를 엄마를 외면하면서 이해하고 수용한 것이 아니었다.
참아 넘긴 것도, 씁쓸하게 삼켰던 것도 아니고, 계속 참고, 참고, 지나가라고 이를 물고 있었던 것.
엄마처럼 가족과 타인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아서, 그 자리에서 도망친 채 움직이지 못했을 뿐이다.
미영 할머니와 미리와.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받아들일 수 있을 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그래서. 민호는 자발적으로 소극적 삶을 택했어도, 그렇기에 오히려, 기본은 적극에 가깝다.
반쯤 체념한 채 손을 놓은 것이 아니고 주먹을 쥔 채 기다리고 있었던 거니까. "이해하기를".
이 캐릭 가설은 후반 대사에서도 살짝 확인할 수 있는데,
그는 체념으로, 포기로, 도피 삼아 남쪽 섬을 택한 것이 아니다. 적극성의 발로임.
적극.. 아 물론 '도망칠 수도 없어서' 섬, 이라는 대사를 칠 땐 잠깐 무섭긴 했다; 나 난 폐쇄공포증;;
그그래 그게 내 여자를 새장의 새로 만들어버리겠다는 순수한 소유욕으로 들리는 뇌가 썩은 거겠지;
여튼 천정명은 제법 잘 연기했다. 그 적극성을 소극적으로 연기한 것만 제외하면.
천정명의 억양없는, 내뱉듯 치는, 씩 웃으며 어눌하게 던지는 대사는
내 취향에 맞게자발적 소극성의 극치를 보여줬기에 사실 패션 70's 에서부터 내심 기대하는 바가 없지 않았는데-
(비록 그게 천정명 식 연기에 불과한, 고정된 캐릭성이라고 해도) 굿솔을 보면서 실망했다고. 흑흑.
감정을 극도로 절제한 연기와 그냥 자기 식대로 편하게 하는 연기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가장 잘 모르는 감정(or 가장 서투른 종류의)을 "절제한 채" 연기해보는 것이다.
좀 악의적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굿솔 연출이었으면 열 번은 요구해봤을 듯.
군대 다녀왔으니, 글쎄 소리는 좀 트였으려나. 오히려 갔다 오면 열에 여덟은 막혀서 오던데.(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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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는 뭐.... 할 말이 없다....
최미리는 김민희를 위해 만들어진 캐릭인가요 아니면 그 반대인가요 너 시놉부터 참여했나요ㅠㅜ
인물, 대사, 분석, 표현,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어. 가끔 나는 삑사리만 제외하면 이건 뭐 레전드..
아놔 언니님이라고 부를래 나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부터 반했었는데ㅠㅜ 진짜 최고다ㅠㅜㅠㅠㅜㅜ
얘가 사실 굿솔에선 제일 마음 편한 캐릭인데 얘가 날 제일 많이 울렸어ㅠㅜㅠ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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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종영한 드라마긴 하지만-_-; 아래로는 심각한 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혹여 안 보신 분들과 지금 9화 10화 정도를 보고 있을 하영 씨는 즉시 뒤로 버튼을 눌러주세요.
그리고 너님은 저에게 바로 유지안 사이코패스스토커설에 대한 개인적 감상 문자를 보냅니다ㄳ
그 전에 네타 방지 겸,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김남길 마약성 목소리에 대한 얘기를 좀 하자면.
목소리가 좋다 독을 넣은 꿀을 바른 좋 좋은 울림이다 뭐 이런 건 걍 닥치고 동의하고 찬양하고요.
스스로도 이 가설은 약간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남길 씨는 아무래도 배역에 따라 변성을 하는 것 같다. (......) 아니 진짜.
난 아직 이성적이라니까.연기는 아주 크게 보면 천재적(감성)타입과 계산적(이성)타입으로 나뉘는데
(물론 극단적으로 갈리는 경우는 거의 없음. 두 가지의 퍼센테이지를 각자 방식대로 가지고 갈 뿐.)
그 변성이 과연 계산적 표현인지, 대본 분석에 따른 캐릭 연기의 무의식적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싯탈 둘 중 어느 쪽이라도 일단 레전드의 영역이야 이건(....)
왜냐하면, 이건 사실 변성만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ㅠㅜㅠㅠㅜㅠ 나 왜 울고 있지?? ㅠㅜ
여 여튼 좋은 목소리가 좋은 목소리로 들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한데
(정확히는 그 전제조건을 클리어하면 평범한 목소리도 좋은 목소리로 들릴 수 있다는 거지만)
1. 조[쪼], 그러니까 어조가 없을 것.
2. 표준어를 표준 억양으로 틀리지 않게 발화할 것.
2-1. 일반적으로 우리는 억양(+강조점)을 개인 고유의 영역으로 취급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억양도 옳은 억양과 틀린 억양이 존재하고, 방송 종사자 일부분;은 그 구별법에 민감하게 반응함.)
2-2. 어조와도 연관되지만 1.에서의 어조란 일종의 멜로디-리듬을 타는-의미이므로 억양과 구별함.
3. 호흡의 간격, 양, 흐름, 강도를 조절할 것.
4. 빠르지 않을 것. (느린 것은 오히려 괜찮다. 표현과 호흡이 따라주고, 정확하다면.)
5. 톤과 음역은 넓을 수록 좋다. 다 제대로 쓸 수만 있다면-_-;
선덕도 그렇고 굿솔도 그렇고 후않에서의 신음(...)도 그렇고.
변성은 변성인데 그게 왜 문제가 아니냐하면 변성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기 때문인데
그러니까 변성이 왜 어렵냐 하면 일반적으로 변성을 하면 어조부터 생기게 마련이라(...)
아니 정말. 그러기 쉽다니까. 평소엔 안 생기던 문제도 약간씩 생긴다고. 그러니까 생겨야 되는데!!
심지어 나는 마음에 드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시비를 거는 게 버릇이니까(...)
부정하고 다시 부정하고 계속 꼬투리를 잡고 삑사리를 찾아내려고 열 번을 돌리는 건 일도 아니지.
그런데 이 인간 거의 대충 다 맞아.. orz 이거 천성적인가요 계산인가요 아 놔 화나려고 해....
드라마 내용과는 거의 아무 관계도 없는 (그다지 중요한 장면도 아닌) 짧은 대사들,
예를 들면 "(수화를 하며 동시에)돈 마련할게" "당장 병원 옮겨" 같은 것만 30번을 돌려 들으면서
삑사리를 잡겠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나도 참 나다 싶었.... ㅋㅋ내 황금같은 주말 어쩔ㅋㅋㅋㅋ
아 그런데 그 대사들은 정말 완벽하더라. 퍼펙트. 이거시야말로 전설의 레전드인가요. ㄷㄷㄷ ㅠㅜ
좋아 음성 패턴을 볼까 하고 사포를 여는 순간 그만하자 싶어서 오른손을 왼손으로 말렸지.. /담배
............... 심각한 네타는 언제 나오는 거냐?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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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야 돼서 다음 편에 계속.